[CEO풍향계] '할아버지 꿈 복원' 정의선…'조기 퇴진' 정승일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 주간 기업 CEO들 동향을 살펴보는 'CEO풍향계' 시간입니다.<br /><br />이번주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승일 전 한국전력공사 사장 이야기를 김종력, 이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.<br /><br />자동차 강국을 만들겠다던 할아버지 정주영 선대 회장이 뜻이 담긴 '포니쿠페 콘셉트'를 복원했습니다.<br /><br />'포니쿠페 콘셉트'는 정주영 선대 회장이 수출 전략 차종으로 개발한 차 입니다.<br /><br />1974년 이탈리아 모터쇼에서 공개됐지만, 이후 경영 악화로 양산에는 이르지 못했죠.<br /><br />이 차를 손자 정의선 회장이 복원한 건데, 과정은 만만치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수해로 국내 연구소에 있던 차량과 도면이 유실됐기 때문인데요.<br /><br />하지만 49년 전 디자인을 맡았던 이탈리아 업체에 설계도가 남아있어 극적으로 복원이 가능했죠.<br /><br />정의선 회장은 '포니쿠페 콘셉트'를 보며 "정주영 선대 회장은 당시 열악한 산업 환경에도 독자적 한국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실현했다"고 소감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현대차는 미래형 수소차 'N 비전 74'도 공개했는데요.<br /><br />'포니 쿠페 콘셉트' 디자인을 계승해 과거 유산을 재해석하겠다는 정 회장의 의지가 담긴 차라는 평가입니다.<br /><br />정승일 전 한국전력 사장.<br /><br />한전의 재무 상태 악화로 인해 정치권의 사임 압박을 받아오다 결국 물러났습니다.<br /><br />정 전 사장은 지난 12일 한전 자구안을 발표한 뒤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약 일주일 뒤 윤석열 대통령의 사표 수리로 1년 넘게 임기가 남은 상태에서 떠나게 됐죠.<br /><br />이임식에서 정 전 사장은 "임직원들의 헌신과 노력에 거듭 감사하다"면서 몇차례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정 전 사장은 공직 재임 중 밀양 송전탑 건설,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 도입 문제 등을 해결한 에너지 전문가죠.<br /><br />그래서 그의 사퇴가 오히려 한전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또 한전이 전기요금을 독자 결정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경영 악화 책임을 지란 것은 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요.<br /><br />한전은 차기 사장 임명 때까지 이정복 경영관리 부사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는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됩니다.<br /><br />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대행.<br /><br />단체 이름을 바꾸는 등의 내용이 담긴 전경련 혁신안을 공개했습니다.<br /><br />김 대행은 지난 2월부터 전경련을 이끌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허창수 전 회장 임기 만료 뒤 차기 회장 선임 작업이 난항을 겪자 전경련이 6개월간 '김병준 대행 체제'를 택했기 때문이죠.<br /><br />김 대행은 최근 단체명을 62년 전 창립 당시 이름인 '한국경제인협회'로 바꾸고, 윤리경영위원회 설치 등의 내용이 담긴 혁신안을 내놨습니다.<br /><br />4대 그룹의 탈퇴 발단이 된 정경유착을 끊겠다는 각오도 밝혔죠.<br /><br />이름을 바꾸면 전경련의 부정적 이미지 변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.<br /><br />새 출발을 알리기 위해서는 이름 변경은 필수라는 거죠.<br /><br />하지만 이름만 바꾸는 것은 정치권에서 흔한 일인만큼 "정치인의 전형적 선택"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요.<br /><br />특히 정경유착 고리를 끊겠다는 혁신을 현 정권과 가까운 외부인사가 주도하는 건 모순이란 지적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.<br /><br />미국과 중국이 전쟁 일보 직전이라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머스크는 최근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"중국은 대만을 자국의 일부라고 보고 있다"며 "시진핑 주석의 대만 수복 의지를 과소 평가하면 안된다"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이어 "시 주석의 의지는 매우 확고하다"며 "만약 중국의 대만 침공으로 미중전쟁이 발생하면 세계 모든 기업이 엄청난 충격을 받을 것"이라고 우려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도 41억 달러에 달하는 대만 반도체 회사 TSMC 지분을 전량 처분한 것과 관련해 "미국과 중국, 중국과 대만의 지정학적 긴장을 고려한 결과"라고 설명한 바 있죠.<br /><br />다만 키를 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다른 의견을 내놨는데요.<br /><br />G7 회의를 마친 뒤 미중관계에 대한 질문에 "조만간 해빙이 시작되는 걸 볼 수 있을 것"이라고 답했습니다.<br /><br />무역수지가 1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을 두고 야당 의원들과 정부가 책임 공방을 벌였습니다.<br /><br />건설적인 토론은 필요하죠.<br /><br />다만 지금은 누구 탓을 할 때가 아니라 머리를 맞대고 상황을 바꿀 대책을 찾아야 할 때 아닐까요.<br /><br />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.<br /><br />#정의선 #정승일 #김병준 #일론머스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